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데이터센터 90%, 수돗물 쓴다…가뭄 땐 사람 위협
현재 가동되고 있는 국내 데이터센터 53개가 사용하는 물의 96%는 수돗물인 것으로 파악됐다. 식수를 포함해 가정에서 쓰는 물과 같은 ‘물그릇(수원)’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. 극한 가뭄 상황으로 공급할 수 있는 물이 줄어들면 데이터센터가 쓰는 물과 가정용 물은 경합 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다.
9일 국민일보가 한혜진 한국환경연구원(KEI) 선임연구위원과 2021~2025년 환경정보 공개 대상인 데이터센터 53개소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이들이 쓰는 연간 물 사용량(409만3000t)의 96%인 393만t이 수돗물인 것으로 분석됐다. 데이터센터 53개 중 46개가 수돗물을 쓰고 있었다. 공업용수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는 2개뿐으로, 이들이 쓰는 물의 양은 2.6%(10만7000t)에 불과했다. 나머지 5개(5만5000t)는 자료가 부족해 판별하지 못했다.
수돗물은 가정과 상업시설이 함께 쓰는 물이다.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도심의 상가·오피스·식당은 모두 같은 관로에서 물을 나눠 쓴다. 물 부족으로 수돗물이 부족해지면 가정용수 부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.